[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가을 끝자락이 되면 잎사귀들이 떨어지죠. 그렇게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듯, 인생도 너무 많은 욕심을 가지지 말고 '내려놓자'는 뜻이에요. 하나씩 내려놓으면 어느새 또다시 가득 차게 되니까요.”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아 서울꿈새김판이 새단장을 마쳤다. 서울시는 2021년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공모전을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15일간 진행했다. 당선작으로는 백세준씨의 <떨어진 게 아니라 내려놓은 거예요. 그게 인생이에요. 낙엽이 씀>을 선정하고 문안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9월 13일 오전에 선보인다. ‘가을을 맞이하여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문안 공모전에는 총 1,155편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서울시는 백세준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021년 가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세준씨는 선정된 문안에 대한 설명으로 “가을을 영어로 하면 'fall(떨어지다)'이다. 잎사귀들은 봄, 여름 내내 떨어지지 않고 색깔만 바뀌다가 가을 끝자락이 되면 떨어진다. 그렇게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듯, 우리 인생도 많은 욕심을 가지지 말고 '내려놓자'는 뜻을 담았다. 하나씩 내려놓으면 어느새 또다시 가득 차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꿈새김판을 보게 될 시민들에게 “단풍이 들고 어느새 다 떨어질 때쯤에야 항상 뒤늦게 가을이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지나가는 가을을 한줄평으로 조금이라도 붙잡고 싶었다. 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 옷을 갈아입은 꿈새김판과 함께 시원한 바람의 계절, 가을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되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으나 가을을 상징하는 낙엽을 통해 수동적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내려놓는 것’으로 봄으로써 긍정적인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문구이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종장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눈 닿는 곳곳이 가을빛으로 물드는 계절이다. 가을을 맞이해 새단장한 꿈새김판을 보며 지난 여름 무더위로 지쳤던 시민들의 마음에 여유와 행복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추어 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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