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종로구는 도심 녹지공간 확충을 기반으로 이용자 안전과 편의를 고려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친환경 녹색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스콘 등으로 지은 기존의 주차장들은 물의 순환을 방해하고 복사열을 일으켜 도시 열섬현상과 자연재해 요인으로 작용,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종로구는 일찌감치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주차장에 녹지공간을 늘려 ▲미관 개선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를 거두고자 노력해 왔다. 이에 2010년부터 관내 총 27개소 공영주차장 내 수목 식재, 반디블록 포장 등을 진행하였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녹색주차장 조성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종로구 친환경 녹색주차장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민영주차장도 친환경 녹색주차장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세부 지원기준까지 마련했다. 녹색주차장 조성을 희망하는 민영주차장 소유주는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공사 역시 구에서 직접 맡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올해 7월, 관내 민영주차장 가운데 한곳을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만들어 보기에도 좋고 환경개선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친환경 가이드라인 제작과 지원기준 마련 이후 민관이 협력해 이루어 낸 첫 번째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체부동에 위치한 해당 주차장은 소규모 노외주차장으로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양측 벽면에 에어컨 실외기, 파이프와 전선 등이 자리하고 있어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구는 소유주 의견을 반영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친환경 녹색주차장 공사를 실시, 바닥은 물이 잘 스며드는 투수형 잔디블록으로 포장하였으며 에어컨 실외기 벽면에는 목재 가림막을 설치하고 노후 시설물은 교체하는 세심함을 선보였다. 종로구 친환경 녹색주차장 조성 사업 신청 및 관련 문의는 주차관리과로 하면 된다. 주차면수에 따라 바닥 포장과 조경공사 지원 비용은 각기 다르며, 총 공사비의 10%는 사업 신청자가 부담해야 한다. 완공 후 5년 이상 유지·관리는 필수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의 품격에 맞는 도시 모습을 갖추고 열섬현상,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 주변을 녹색으로 채워나가는 것”임을 강조하며 “더욱 많은 민영주차장이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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