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축자산' 공모전 22개 작품 시상‧기록화 책자시리즈 발간제1회 서울건축자산 공모전 최종 22개 작품 선정‧시상[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서울시는 우리 주변에 있는 근‧현대 건축물을 잘 알리고 가치공유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6월「제1회 건축자산 시민공모전(사진‧그림‧수기)」결과, 총 22개 작품이 선정되어 시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응모작들은 서울이라는 도시 특성과 건축자산이 가지는 시간의 층 안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감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 많았으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근현대 건축물의 장소성과 공간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의미를 발견한 내용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과 건축물 뿐만이 아니라 터널, 골목길, 마을 등을 포괄하는 것이 바로 건축자산임을 알게 해주는 공모전의 취지를 잘 보여준 작품들이 많았다. 총 46건이 접수되어, 심사를 거쳐 총 22의 수상작(대상 1, 최우수상 3, 우수상 3, 장려상 6, 입선 6)을 선정했으며 표창과 상금이 각각 시상된다. 심사는 건축전문 사진작가, 일러스트 작가, 문학박사, 서울시 미래유산 및 건축자산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이루어졌고 심사방법은 심사위원회에서 의결된 ‘토론 후 투표방식’을 통해 결정되었다. 대상으로는 건축자산의 특징과 가치가 가장 잘 드러나도록 표현한 펜화가 선정되었다.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건축물을 섬세한 펜화로 현대건물과 한옥의 조화가 어우러지게 아름답게 표현되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인 사직터널의 야경 ‘사진’은 적절한 시간대를 택하여 터널을 인상적으로 보여지도록 촬영하였고 NH 농협 종로점은 건물의 입면을 세밀하면서도 좋은 구도와 색채로 표현하였다. 우수상과 장려상 작품들은 각각 건축자산이라는 주제에 대해 설득력 있는 표현한 작품들로 건축자산의 특징과 가치를 원경, 근경, 내부의 모습으로 다양하게 담아낸 작품들과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의미를 찾게 된 내용을 진솔하게 적은 발견한 수기도 선정되었다. 이번 '서울건축자산 공모전' 은 올해가 처음인 만큼 시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건축자산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가 컸으며 코로나 4단계로 인해 행사는 생략하고 상장 및 상금은 개별적으로 전달하고 선정된 작품은 오는 9월 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하여 전시(온‧오프라인)와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그리고 '우수건축자산 기록화 책자발간'은 최근 3년간 서울시 건축자산 진흥정책 계획과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지는 시점에서 건축자산을 보전‧활용하는데 있어 우리 주변의 근현대 건축자산에 대한 가치공유와 이해를 돕고, 시민에게 서울시 정책 및 제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시리즈로 기획되었다. 대상은 소유자가 직접 신청하여 등록된 우수건축자산(등록건축자산)으로 대선제분 영등포공장과 구 샘터사옥은 민간소유의 건축물이다. 현재 구 샘터사옥(공공일호) 건축물은 상업공간 및 교육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은 재생사업을 통해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그리고 ‘우수건축자산 기록화’ 책자는 문화재 지정 차원의 기록화 개념이 아니라, 시민들이 알기 쉬운 용어로, 현재 건축자산이 변화해 온 과정과 참여 건축가, 전문가, 관리운영자들의 구술 기록과 재료와 구조, 건축기술, 증축 등 변화과정에 대한 도면 등의 기록화와 참여한 건축가와 건축주, 그 공간에 대한 구술 기록을 함께 담고자 하였다. 구 샘터사옥(공공일호, 종로구 대학로 110)은 1979년 김수근 건축가가 준공했으며 2012년 승효상 건축가에 의해 일부 증개축이 이루어졌으나 건축당시의 형태(중앙부 필로티와 광장, 내부 연결계단, 와플천장)등 공간구성이 잘 유지되어 있다. 샘터사와 대학로 최초의 민간소극장인 파랑새 극장은 문화를 선도해 건축물 자체가 역사적, 경관적, 예술적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져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20.1.30)되었다. 사이트앤페이지 박성진 대표가 디렉트하고 공공그라운드 배수현 대표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승효상 건축가, 샘터사 김성구 대표와 류춘수 건축가 그리고 안창모 교수 등 근현대 건축 전문가와 현재 공공그라운드의 소유자인 공공그라운드 관계자와 프로그램 운영자등을 인터뷰 하고 그 구술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이원화된 시간이 이야기하고 만나는 책자형태로, 구술과 도면과 변화과정에 대한 건축적 사회문화적 기록화 내용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샘터사옥과 공공일호 이 두 이름은 결국 하나의 건물이지만 서로 다른 시간의 차원속에 존재하며 이어진다. 그래서 새롭게 형식을 제안 책의 앞뒤 구조를 해체하고 샘터사옥과 공공일호가 각각의 표지를 가지고 얽혀지는 쌍방향적인 책의 구조(표지디자인)가 제안되었다. 두 시간의 차원이 각각 이야기를 하면서 마주보며 대화하고 서로를 향해 가는 구조이고 중앙에서 도면이라는 것을 통해 이야기가 언어와 표현으로 만나도록 의도를 가진다. 건축물의 집합과 외부공간은 전형적인 근대산업시설의 경관을 형성하고 목조트러스, 조적벽체, 함석마감 등 개별건축물의 형태, 구조, 재료 등은 산업유산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건축물과 외부공간은 리모델링(구조보강, 보수, 증축)을 통해 건축, 공간적 특징과 역사적 가치가 지속되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대선제분은 김영수 교수(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가 기획하여 지역의 형성과 변화에 대한 역사, 건축자산의 특징과 가치, 재생과 활용, 기억과 사람, 재생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구술기록으로 단일 건축물과는 달리 도시맥락차원에서 건물군의 형성과 변화과정과 재생을 통한 활용이야기를 담고자 하였다. 서성만 균형발전본부장은 “장소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며 주변의 근현대 건축자산은 일상에서 우리가 누릴 가치”라고 말했다. 기록화 과정에서 소유주와 건축가들이 얘기하듯이 “그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찾고 만들어 가는 과정, 지킬 것과 변화할 것 그 사이에서 선택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건축자산 공모전과 기록화 책자 발간'은 시민들에게 우리 주변의 자산을 잘 알리고 재인식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가치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마련,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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