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2가제3동의 사회복지담당자가 지난달 31일 혼자 사는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안부확인을 통해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어가는 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 위급한 상황에 즉각 대비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폭염까지 가세, 취약계층의 일상생활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지담당자는 지속적인 안부확인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양 씨(만76세)에게 전화를 했다. 양 씨는 전화한 직원에게 “저혈당으로 의식이 희미해지는 것 같다”며 “집으로 와 달라”고 급히 요청했다. 그 즉시 직원은 119신고를 한 뒤 김 씨 집을 찾았다. 직원이 집에 도착했을 때 김 씨는 한낮 폭염에 선풍기 1대에만 의지한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기력이 없어 초코바 등으로만 버티던 중이었다. 119구급대가 도착하자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급히 응급처치를 실시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양씨는 나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양 씨는 “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는데 동에서 전화를 주면서 119를 불러 이렇게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병원비 마련도 쉽지 않아 수십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12개월 카드 할부로 어렵게 계산한 대상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형 긴급지원 의료비를 지원, 돌봄sos센터의 맞춤형 영양식단 서비스를 약 한 달간 지원할 예정이다. 성수2가제3동은 폭염 등 재난 취약계층 특별 보호대책으로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안부 전화 및 식사지원 등을 통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현장을 찾아가거나 지인에게 연락하며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경생 동장은 “주기적인 안부확인이 때로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중요한 기회였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대상은 없는지 더 살피고 취약계층에 관한 관심을 보다 더 세심하게 갖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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