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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인왕산 초소책방˙숲속쉼터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영예

홍길동 기자 | 기사입력 2021/08/12 [08:20]

종로구, 인왕산 초소책방˙숲속쉼터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영예

홍길동 기자 | 입력 : 2021/08/12 [08:20]


[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종로구가 철거 예정 경찰초소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인왕산 초소책방’과 군초소 활용 ’숲속쉼터‘ 사례로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1979년 시작돼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건축문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한 건축주와 설계자를 시상하고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에는 총 84개 작품을 놓고 서류·현장 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됐다.

종로구가 이번에 우수상을 받은 ‘인왕산 초소책방’은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인 일명 김신조 사건 이후 방호목적으로 경찰병력이 주둔했던 철거 예정 초소건물을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이다.

이 일대는 2018년 인왕산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방문하는 시민들이 증가했으나 군사통제구역, 도시자연공원구역 등 다양한 규제법규로 신규 건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종로구는 초소 주변의 산세가 수려하다는 점 등에 주목해 이곳을 철거하는 대신 시민을 위해 재생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하게 됐다.

3년간에 걸쳐 건축, 조경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기존 초소의 철근 콘크리트 골조를 살려 증축·리모델링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초소의 흔적까지 살려낸 현대식 건물이 탄생했다.

2020년 11월 인왕산자락길에 문을 연 초소책방은 책방과 쉼터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내 어디서든 인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지어 특별함을 더한다. 종로의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녹여낸 공공건축물로 인정받아 지난해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최우수상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왕산 숲속쉼터’는 과거 인왕산 중턱에 위치해 있던 군초소 건물을 등산객을 위한 휴게쉼터와 숲해설·전시공간으로 변모시켜 눈길을 끄는 장소다.

종로구는 국방부(수도방위사령부)와 공동사용협약을 체결한 뒤 하부는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 필로티 구조를 살리고, 상부는 친환경 목구조 건물로 만들었다. 9월 이후 일반 주민들에게 개방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인왕산 초소책방, 숲속쉼터 2개 건물 모두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러한 결실은 유관기관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지지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편의를 높이고 몸 건강, 마음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친환경적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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