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마포구가 지역 내 고시원과 긴밀히 협력해 숨어있는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우리동네 따뜻한 考(고)시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16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대상으로 지역단위 복지문제를 효과적 해결하기 위해 구에서 추진하는 ‘2021 온(溫) 동네를 부탁해’ 공모사업의 하나로 대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올해 처음 추진한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고시원은 1인가구의 거주비중이 높고 특히 주민등록을 하지 않고 거주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라며 “이런 분들이 갑작스러운 실직 등으로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경우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망(행복e음)에서 찾아낼 수 없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현실을 고려해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대흥동에는 화재에 취약한 노후고시원 6곳(’19년 3월 소방청 기준)을 포함해 현재 총 17곳의 고시원이 운영 중이다. ‘우리동네 따뜻한 考(고)시원’ 사업은 고시원장 또는 고시원 총무가 고시원 입실자 중 사회적으로 고립되었거나 위기에 처한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업소에서 이러한 위기가구를 발견해 동주민센터에 의뢰하면, 협의체 위원과 복지플래너의 신속한 방문상담을 거쳐 주거복지 등을 포함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해당 가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이불·베개 등의 침구류도 지원한다. 지역 내 고시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대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재환) 위원들은 지난 4일부터 고시원 방문을 시작해, 사업 내용을 안내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추후 워크숍 및 간담회 등을 통해 구는 고시원장과 고시원 총무를 위기가구를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흥동에서 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수(가명)씨는 “‘우리동네 따뜻한 考(고)시원‘ 사업의 홍보물을 보고 실직으로 생활고를 겪고있던 40대 여성 입실자를 동주민센터와 연결해줬다”라며 “그 분이 기초생활수급자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들어 마음이 놓인다. 고시원에서 상주하다보니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앞으로도 위기가구를 발굴하는데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고시원은 지역사정에 밝은 생활밀착형 업소인만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우리동네 따뜻한 考(고)시원’ 사업 과 같은 사업을 보다 확대해나가 사회적 고립가구의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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