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버스 서비스' 시내버스 수준으로…정류소‧차량 등 낙후시설 대폭개선하루 88만 명 이용 마을버스 서비스 품질 높여 시민중심 교통복지 역할 강화[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서울시가 하루 88만 명('21.6. 기준)이 이용하는 마을버스의 서비스 품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로 정류소와 차량 등 낙후된 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26년까지 1,271개 마을버스 정류소에 버스 도착정보를 알려주는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추가 도입해 현재 32.4%에 불과한 BIT 설치율을 55.5%까지 끌어올린다. 마을버스 정류장 2곳 중 1곳에서 시내버스처럼 버스 도착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 BIT 유지‧관리 주체도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마을버스 업체에서 서울시로 일원화해 고장 등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한다. 현재 10대에 불과한 전기버스는 '26년까지 600대를 추가 도입‧교체한다는 목표로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다. 전기버스는 진동이 거의 없어 승차감이 좋고, 특히 주택가 등 생활도로를 구석구석 달리는 마을버스 특성상 무소음‧무공해 전기버스로 교체할 경우 주거지 주변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 문제를 해소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마을버스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이와 같이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생활과 밀접하지만 낙후되어 있는 마을버스를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시민 중심의 교통복지 역할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서울시내 마을버스는 139개 업체, 249개 노선, 1,588대가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의 주요 내용은 ▴마을버스 정류소 BIT 설치 확대 및 관리 주체 서울시 일원화 ▴친환경 전기 마을버스 및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확대 도입 ▴차량 내 CCTV 신형 교체 및 내‧외부 LED 안내판 설치 지원 등이다. 첫째, 편의시설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마을버스 정류소의 낙후된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버스 도착정보를 알려주는 BIT를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한다. '23년까지 일일 이용객 300명 이상 주요지점 600개소에 우선 설치하고, '26년 1,271개소에 설치를 완료한다. 총 102억 원을 투입한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마을버스 정류소 총 5,525개소 가운데 절반 이상인 3,066개소에 BIT가 설치돼 마을버스에서도 시내버스처럼 버스 도착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마을버스는 골목길, 고지대 등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까지 시내 곳곳을 달리는 시민생활의 필수 이동수단이지만, 마을버스 정류소에는 벤치 등 대기공간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 불편이 이어져왔다. 마을버스 정류소 BIT 설치율은 32.4%로, 시내버스 정류소(82.6%) 대비 설치가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마을버스만 정차하는 단독 정류소는 설치율이 약 17%로 더 낙후된 상황이다. 마을버스 정류소 BIT 관리 주체도 서울시로 일원화해 새롭게 설치를 하거나 고장 시 수리를 할 때 보다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마을버스 업체가 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둘째, 올해부터 무소음‧무공해로 친환경 효과가 높은 전기버스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전기 저상버스를 확대 도입한다. '26년까지 전기 저상버스를 포함하여 600대 도입을 목표로 구매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 마을버스 대부분은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로 운영되고 있다. CNG버스 경유버스보다는 친환경적이지만 1대당 연간 이산화탄소 약 80.9톤, 질소산화물 66㎏를 배출한다. 반면, 전기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 시는 전기버스 본격 도입에 앞서 올해 5월부터 전기 마을버스 표준모델 결정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셋째, 마을버스 차량의 안전‧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연말까지 마을버스 전량에 신형 고화질 CCTV 교체를 완료한다. 현재 서울시내 전체 마을버스의 50%인 822대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8억 원을 추가 투입해 나머지 825대에도 설치를 마무리한다. CCTV가 고화질로 교체되면 안전사고 등 마을버스 관련 각종 사건‧사고의 정확한 판단과 처리가 가능해지고, 코로나19 역학조사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 번호, 정류소 이름 등을 표시하는 차량 내‧외부 LED 안내판도 현재 전체 마을버스의 81%에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22년까지 7억 원을 추가 투입해 나머지 592대에 설치를 마무리한다. 서울시는 인프라 개선과 함께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세심한 관리와 교육에도 집중한다.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차량청결, 안전운행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승객 요청사항이 많은 냉난방 온도유지, 안내방송 및 노선정보 안내 등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도 실시한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서비스 개선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마을버스 이용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루 88만 명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가 진정한 교통복지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 교통약자 등 다양한 승객을 위한 다방면의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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