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올 봄, 대림중학교를 지나던 송근복(80) 씨는 학교 앞 전광판을 보고 수첩을 꺼내들었다. ‘“예쁘게 핀 봄꽃보다 활짝 웃는 너희들이 더 보고 싶은 우리 선생님들이다”...봄볕은 따사롭고 세상은 아름다우니, 가슴 가득 희망을 품고 올바르게 살다보면 힘든 것은 모두 물러날 거라 믿는다.’ 송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영등포구 ‘시니어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마주하는 삶의 이야기, 감상과 소회를 소탈하고 담백한 문체로 한 자 한 자 적어낸다. 이렇게 쓰여진 원고는 구청으로 전해져 분기별 어르신 소식지 ‘영등포 마루’에 게재된다. ‘영등포 마루’는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에서 발간하는 어르신 맞춤형 소식지로 매년 4차례 분기별로 발간된다. 주로 어르신 실생활에 꼭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생생한 구정 소식을 전한다. 구는 ‘영등포 마루’를 함께 만들어갈 시니어 명예기자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하고 기자단 활동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 있는 50세 이상의 구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위촉된 후 1년 동안 명예기자로 활약하게 된다. 명예기자단은 ▲기사의 주제 또는 인터뷰 대상을 선정하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구정 행사, 관내‧외 명소 등 현장을 취재하고, ▲사업 관계자, 주민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미담사례를 전하는 등 ▲다양한 소재의 기사를 작성하는 등 폭넓은 홍보 활동을 펼친다. 기자단이 작성한 원고가 ‘영등포 마루’ 소식지에 게재될 경우에는 3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도 제공할 방침이다. 기자단 활동을 희망하는 구민은 구 홈페이지의 영등포소식→우리구 소식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2~300자 분량의 기사와 함께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구는 기사의 구성, 작성 역량, 개인 SNS계정의 활성화 여부 등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20명 내외의 기자단을 최종 선발하고, 선정 결과는 8월 중 개별적으로 문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더 많은 어르신이 기자단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생각과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하여 기자단 활동기간 연임 규정의 개정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직 전문기자를 초빙해 기사 작성요령, 사진촬영 기술 등 기자단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정의 생생한 소식과 삶의 지혜를 전해주실 어르신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영등포 마루’가 어르신의 건강‧복지‧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의 알찬 정보를 전하는 시니어 대표 소통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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