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서울 용산구 정신건강복지센터가 2021년 자살예방사업의 하나로 ‘일차의료기관(의원) 기반 생명존중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역 내 지정 일차의료기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필요시(의사가 판단하여) 우울 검사, 자살위험성 평가를 진행, 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 면담, 응급출동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선별검사 도구로는 한글판 우울증 선별도구(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PHQ-9), 노인 우울증 척도검사(Short Fro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S-GDS), 자살 경향성 검사(MINI-Plus)를 활용한다. 센터 관계자는 “자살자 중 절반 정도가 ‘자살 전 신체증상(psychosomatic)’을 호소, 정신의료기관 보다 일반 일차의료기관를 먼저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며 “의료기관과 공조를 통해 자살사고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 현재 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4곳(효창동 연세세림내과의원, 후암동 최내과의원, 보광동 열린보광의원, 이촌동 로하스가정의학과의원)이다. 지난 4월 사업을 시작, 3개월 간 주민 217명이 이곳에서 우울증 등 검사를 받았다. 이 중 우울증 양성은 23명(11%)에 달했다. 자살 고위험군 3명에 대해서는 센터가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검사 건당 인센티브(3000원~1만원)를 제공, 참여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센터(보건소 정신보건팀)로 문의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19년 기준 우리구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18.3명으로 최근 몇 년간 감소 추세에 있다”라며 “그럼에도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일차의료기관과 함께 자살예방 사업을 벌이고 지역민들의 정신건강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보건소(녹사평대로 150) 1층에 위치한다. 보건소 보건의료과 정신보건팀이 직영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주민 정신건강 관리(위기 개입 및 응급대응, 초기상담, 사례관리), 자살예방, 건강희망 음주 프로젝트, 정신건강교육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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