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예술과 기술이 모이면 어떤 모습일까? 그 모습이 궁금하다면 영등포 문래창작촌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문래동은 과거 7~80년대 국내 철강산업을 주도한 준공업지역으로, 기계금속 제조업에 종사하는 많은 기술인들이 이 곳에 터잡고 오랜기간 철강소를 운영해온 유서 깊은 곳이다. 최근에는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지역적 이점을 바탕으로 젊고 유망한 예술인들이 차츰 문래동으로 모여들면서 기술과 예술이 한 데 모인 독특한 문화가 꽃피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와 영등포문화재단은 문래창작촌이 지닌 문화예술적 특색을 고취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지난 6월 예술·기술 융복합 문화공간인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를 개관했다.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는 문래동 2가에 공실로 남아있던 원룸텔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으로, 지역 내·외의 예술인과 철강금속 제조업 기술인의 소통과 협업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센터는 부지 216.5㎡, 연면적 615.52㎡의 지하 1층 ~ 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지하 1층에는 예술기술 작품의 전시가 가능한 ‘술술갤러리’가, ▲지상 1층에는 지역 예술인, 기술인 누구나 자유롭게 들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스페이스’, ▲2층에는 개인 작업이나 소규모 미팅이 가능한 ‘오픈 라운지’, ▲3층에는 예술과 기술의 협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팀 연계공간인 ‘예술기술랩’이, ▲4층에는 문화 행사 대관이 가능한 ‘술술홀’과, ▲5층 운영 사무실이 들어서있다. 술술갤러리, 술술홀 등의 명칭 또한 ‘예술’과 ‘기술’의 끝글자를 따서 이름지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는 매주 화요일~금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센터 대관을 희망하거나 이용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경우 영등포문화재단 또는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하 1층 술술갤러리에서는 6월 3일 공식 개관을 기념하여, 문래동2가 20번지의 변화 모습이 담긴 작품전시회, ‘술술, 연결과 발견 展(전)’이 오는 7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6월 22일에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문화재단 강원재 대표이사, 지역 주민들과 예술인, 소공인 등 20여 명이 센터를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시설을 라운딩하며 운영현황을 살폈다. 라운딩은 참석자 모두가 마스크 의무 착용, 손소독,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는 예술인과 기술인, 지역주민이 함께 모여 교감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문화예술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예술과 기술이 협업·상생하는 거점센터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예술인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기술적 역량 강화, 판로 확대 등 아낌없이 지원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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