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홍길동 기자] 서울 용산구가 오는 7월부터 아동급식 단가를 기존 6000원에서 8000원으로 2000원(33%) 인상한다.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는 정부·서울시 방침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아동급식비 지원 사업을 해왔다.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게 ‘꿈나무카드’를 지급, 원하는 음식을 스스로 사먹을 수 있도록 한 것. 지원단가는 2009년 3500원에서 2020년 6000원으로 계속 인상돼 왔지만 서울시 물가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단 지적이 많았다. 요즘 일반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면 보통 7000원~8000원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기정예산 2억5320만원에 추경예산 7200만원을 추가, 7월부터 급식단가 인상에 나선다. 마침 서울시에서도 일부 비용(끼니 당 500원)을 추가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시·구 예산 비율(매칭)은 기존 50:50(시비 3000원, 구비 3000원)에서 43:57(시비 3500원, 구비 4500원)로 바뀌게 된다. 꿈나무카드 지급대상은 수급자 가구,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긴급복지 지원대상 가구 등에 해당되면서 보호자의 식사 제공이 어려워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청소년이다. 보호자의 사망·가출·행방불명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에게도 카드를 지급한다. 구 관계자는 “매달 말 관할 16개 동으로부터 아동급식비 신청 명단을 접수, 개인별 꿈나무카드 연결 계좌에 급식비를 이체한다”며 “신청 내역에 따라 1인당 월 평균 3~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지역 내 아동급식비 지원 대상은 약 360명이다. 이들은 학기 중 조·석식과 방학 중 조·중·석식을 모두 카드로 해결할 수 있다. 일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식사를 한다. 급식비는 꿈나무카드 제휴사인 신한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아동급식비 사용처를 기존 ‘희망 가맹점’에서 (사실상) 전체 일반음식점으로 확대한 바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구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급식비 인상을 통해 아이들의 영향 불균형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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