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김고구마] 올 3월까지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2억 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최고 수출실적 갱신이 기대된다. 시와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은 5,367만 달러로 1~3월 수출액 누계는 전년 대비 65.7% 늘어난 2억 678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율 15.6%와 강원도 수출액 증가율 17.4%와 비교하면 동해항의 수출 증가세는 한층 두드러진다. 1분기 수출실적이 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로 지금까지 1분기 누적 수출액 최고치는 2013년에 기록한 1억 4,627만 달러였으며, 올해 수출실적은 이를 41% 상회하는 기록이다. 동해항의 연간 수출액 최고치는 2014년에 기록한 6억 6만 달러로 지금과 같은 수출신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동해항 수출실적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항을 통한 수출실적 증가에 못지않게 고무적인 것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수출대상 국가의 다변화가 관찰된다는 점이다. 1분기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전선류가 8,082만 달러, 건설기계 및 승용차가 4,573만 달러, 합금철이 4,085만 달러, 시멘트류가 2,349만 달러로 이 4개 제품군의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92%를 차지한 가운데 화장품, 세제, 담배 등 생활용품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멘트와 합금철 이외에는 수출 품목이 전혀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할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동해항 배후의 산업시설 확충과 신규항로 개설 효과가 수출 품목 다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합금철과 시멘트 수출이 많았던 미국이 4,478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신규항로 개설 효과가 큰 러시아가 4,465만 달러로 바로 뒤를 이었으며 해저케이블 수출이 많았던 네덜란드, 대만, 바레인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100만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기록한 국가가 13개국이나 될 정도로 수출대상 국가의 다변화도 눈에 띄는데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로 지역사회에서는 북방물류의 전진기지라는 동해항의 비전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은 동해항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해항 수출입기업 지원사업 등 화주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세심한 지원을 통해 수출신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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