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김고구마]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앱과 고정밀 위치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한 ‘휠내비길’ 앱을 선보였다. 제주도는 25일 제주국제공항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정보기술을 활용해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 시연회 겸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시연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제주도 지체장애인협회, 제주관광공사, 제주도의회 등 25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제주관광협회 관광안내소 안내 배너의 큐알(QR) 코드 인식으로 ‘휠내비길’ 앱에 접속한 뒤 휠체어 여행이 가능한 관광지(30개소)를 검색, 비치된 위성수신단말기를 대여 신청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서비스를 통해 관광지를 조회하고 대중교통 저상버스를 선택해 시간과 이동 위치,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교통약자가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전설의 통로와 숲길을 지나 하늘 연못에서 전시 공간인 오백장군 갤러리까지 도착하는 제1코스(신화의 정원)를 여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휠내비길’ 서비스는 이동하는 과정에 내리막길 안내, 계단이나 경사도의 기울기, 장애인 화장실 등의 음성 안내를 제공해 이동약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주관광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는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내공간지도를 만들고 이를 내비게이션으로 구현해 이동약자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 기반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문기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총 11억 4,300만 원(국비 9.1억, 지방비 1억, 민간부담금 1억 3,300만 원)을 투입해 장애인 등의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도록 실외에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길 안내 서비스를 구축한 바 있다. 앞으로 제주도는 지식재산권 특허 등록과 표준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해 관련 기술을 국내·외에 공유하고, 벤치마킹을 희망하는 기관들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초정밀 위치 측정 수신기와 사용자 단말기를 이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길안내 서비스 시스템 및 그 방법’으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까지 특허 등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관광약자도 제약 없이 제주를 맘껏 여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무장애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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