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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칠봉서원 복원사업 현장 공개

김고구마 | 기사입력 2022/01/05 [09:18]

원주시, 칠봉서원 복원사업 현장 공개

김고구마 | 입력 : 2022/01/05 [09:18]

원주시청


[우리집신문=김고구마] 원주시는 1월 5일 11시 호저면 칠봉서원 복원사업 현장을 배향선현 종중 대표에게 공개한다.

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된 칠봉서원 복원사업은 2015년부터 토지매입,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거쳐 올해 준공 예정이다.

강원도 4대 사액서원 중 한 곳인 칠봉서원(七峯書院)은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 항재(恒齋) 정종영(鄭宗榮), 구암(久庵) 한백겸(韓百謙), 관란(觀瀾) 원호(元昊) 등 4인의 선현을 배향한 서원으로, 1693년에 ‘칠봉’으로 사액되었으나 1868년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

운곡 원천석은 본관이 원주이며, 자는 자정이다. 원주 원씨의 중시조이며, 태종 이방원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릴 때부터 재주가 뛰어나 명성이 높았고 유려한 문장과 해박한 학문으로 진사가 되었다. 여말선초 정치가 어지러움을 개탄하고 치악산에 들어가 이색 등과 교류했다.

항재 정종영은 본관이 초계이며, 자는 인길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강원도와 평안도, 경상도 관찰사를 지냈으며, 서예 실력도 뛰어났다.

구암 한백겸은 본관은 청주이며, 자는 명길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1579년 생원시에 합격하여 1611년 파주 목사까지 지낸 후 관직을 버리고 양주의 물이촌에 기거하며 경전을 탐독했다. 실학의 선구적 역할을 했으며, 저서로는 실증적이고 고증학적인 방법으로 저술한 '동국지리지'가 있다.

관란 원호는 본관이 원주이며, 자는 자허이다. 조선시대 생육신 중 한 명으로, 문종 때 집현전 직제학이 됐다. 단종 초 수양대군이 권력을 휘두르자 고향인 원주로 내려와 은거했으며, 단종이 죽자 영월에서 3년상을 치렀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칠봉서원은 강원도 4대 사액서원 중 최초로 복원되는 사례로 그 의의가 있다.”라며, “칠봉서원을 물리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네 분 선현의 충절과 덕행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인문학적 기반이자 역사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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