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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생활 폐기물 반입량 폭증, 신규 소각시설 설치 시급

화천군 소각시설 내구연한 5년 초과, 소각효율 60% 이상 저하

김고구마 | 기사입력 2021/11/08 [08:12]

화천군, 생활 폐기물 반입량 폭증, 신규 소각시설 설치 시급

화천군 소각시설 내구연한 5년 초과, 소각효율 60% 이상 저하

김고구마 | 입력 : 2021/11/08 [08:12]

신규 소각시설


[우리집신문=김고구마] 화천군의 생활 폐기물 처리능력이 한계치에 이르고 있다.

기존 소각시설은 내구연한을 훌쩍 넘겼고, 미처 소각되지 못한 폐기물이 매립됨에 따라 매립장 사용연한도 크게 앞당겨질 위기다.

화천군은 2002년 하남면 논미리에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해 약 20여 년간 가동 중이다.

이 시설의 내구연한은 2017년까지로, 이미 5년을 훌쩍 초과했다. 당초 1일 30톤 규모의 소각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노후화로 인해 현재 1일 소각량은 60% 이상 줄어든 20톤 안팎에 그치고 있다.

소각능력 저하로 인해 남는 폐기물들은 고스란히 매립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반입량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화천군 생활 폐기물 매립시설의 사용연한은 당초 2028년으로 예상됐으나, 지금 추세라면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질 것이 확실시된다.

실제 화천지역 생활 폐기물 매립량은 2017년 9,774톤, 2018년 1만3,332톤, 2019년 1만1,458톤, 2020년 1만3,244톤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 닥칠 가능성도 높다.

화천군은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소각시설 내구연한 종료시점인 2017년 한국환경공단에 신규 소각시설 설치사업을 위탁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설계용역을 완료 후 현 시설 인접 부지에서 착공했다. 신규 소각시설의 1일 소각용량은 40톤 규모다.

하지만 이 사업의 내년 국비지원이 당초 예상보다 줄면서 사업 준공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화천군은 당초 20억7,700만원의 국비를 요청했지만, 실제 반영된 사업비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8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신규 소각장 설치사업은 사업계획 상 내년에 전체 분의 51%에 달하는 공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정상추진을 위해서는 당장 내년 국비 추가지원이 절실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신규 소각시설 설치가 더 늦어질 경우, 주민들은 물론 관내 군부대에서도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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