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경주시가 태풍 ‘힌남노’의 피해와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을 다채로운 문화예술 축제를 통해 치유하고 화합의 장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태풍피해로 인해 관광객 발걸음은 예년 같지 않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 상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최근 실외마스크 해제와 민관군이 태풍 피해복구를 위한 하나된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린 덕분에 어느덧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경주시도 여기에 발 맞춰 △신라문화제 △난장! 동아시아 축제 △황금정원 나들이 △힐링 페스타 △문화재야행 △신라달빛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소통‧화합으로 이끌었고, 관광객들도 자연스럽게 축제장으로 유도했다. 이에 경주의 가을은 밤낮 구분 없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예전의 활기를 띠고 있으며,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봉황대 인근 중심상가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주의 대표 명품문화 예술축제인 ‘2022 제49회 신라문화제’가 17일간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시민 주도적 역할 확대와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축제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으며, 60년을 이어온 위상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면모를 과감히 보여줬다.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축제학교’ 수강생들이 직접 기획한 난타공연, 어린이 동요 페스타 등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형크레인을 이용한 공중극인 ‘달의 약속’, ‘단디우화’를 비롯해 ‘우주비행사 되기 대작전’, ‘더 해프닝 쇼’ 등의 서커스와 마지막 날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불꽃쇼 인 ‘불 도깨비’는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이번 도심 활성화의 최대 화두는 야시장인 ‘달빛난장’과 ‘신라아트마켓’이다. 밤 10시까지 진행된 화랑무도회, 신라아트마켓, 실크로드 페스타와 밤 12시까지 열린 달빛난장(야시장)은 야간형 축제로 방문객들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게 했다. 특히 중심상가, 봉황상가, 북부상가, 불국상가 등 21개 업체가 참여해 파레트 테이블, 파라솔, 푸드 코트존(A형 텐트)등으로 색다른 공간을 연출한 달빛난장을 비롯한 인근 여러 점포들은 사람들로 연일 북적였다. 또 공실로 비어있던 점포 20개소를 활용해 전시, 판매, 체험 등으로 도심 속 빈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채운 신라아트마켓은 벌써부터 내년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신라문화제 행사기간 중 봉황대 광장 특설무대에서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2022 동아시아문화도시 경주의 ‘난장! 동아시아를 즐겨라’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중·일 3국의 대중가요와 전통연희를 만나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매일 저녁 다양한 문화공연, 문화체험, 부대행사로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을 맞이했다. 저녁시간 가을을 맞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3국의 문화를 즐기고 체험하고자 하는 약 2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와 행사장을 들썩였다. 특히 중국의 변검과 사자춤 공연, 일본의 가부키, 관객과 무대 간 상호 소통하는 남사당패 놀이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단순한 3국의 공연에서 벗어나 모든 연령층이 보고 즐길 수 있었다. 황금정원나들이’ 행사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황남동고분군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꽃 전시회가 아닌 다양한 원예를 주제로 한 경북도 최초의 화훼와 도시원예 및 지역농산물이 어우러진 축제였다. 올해는 경주 8색色을 주제로 8개 주제공원과 5개 부속정원, 신세대 포토존, 야간 경관용 조명시설 등이 선보였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 30도의 폭염, 강풍주의보 등 고르지 못한 날씨 속에서도 18만 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 경주사계축제 중 가을편인 힐링페스타 경주’를 10월 8일에서 9일까지 HICO에서 개최했다. 경주사계축제란 경주만의 아름다운 봄·여름·가을·겨울 콘텐츠를 활용한 계절축제로 행사 첫날부터 명강사들의 힐링 강연, 점핑 힐링, 테라피 워크숍, 필라테스/요가 라이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힐링 초청 강연으로 진행된 개그맨 김영철의 ‘힐링콘서트’,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 임동국 박사의 ‘체질라이프’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건강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를 보여 줬다. 명품 야간 문화재 활용 축제인 ‘2022 경주 문화재 야행’이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교촌한옥마을 일원에서 선보였다. 이번 문화재야행은 8夜를 주제로 21개의 다양한 야간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야간 경관을 즐기는 야경(夜景) △야간 문화재 답사 야로(夜路) △전통놀이 체험 및 전통이야기 야사(夜史) △전시와 체험의 야화(夜話) △문화공연으로 진행될 야설(野說) △교촌마을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야식(夜食) △전통공예장터 야시(夜市) △한옥숙박체험 야숙(夜宿) 등이 진행됐다. 또 하나의 지역 야간관광의 대표 프로그램인 ‘신라달빛기행’도 8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개최됐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부스에서 백등을 배부 받고 첨성대, 계림, 월정교까지 달빛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과 별자리 VR 체험, 별자리 바디페인팅, 셀프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투어가 끝난 후 지역 예술인들의 국악, 무용 등 전통 공연도 관람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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