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ppp] 1948년 전주 중앙유치원 졸업사진과 1960년대 교생의 연구수업 사진이 ‘제11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기록물로 평가됐다. 전주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3개월 동안 ‘시민의 추억 속 어린이 기록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1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강영일 씨가 기증한 ‘1948년대 유치원 졸업사진’과 김영이 씨가 기증한 ‘1960년대 교생실습 사진’을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1948년 전주 중앙유치원 졸업사진 속 유치원은 전주중앙교회에서 운영하던 곳으로, 해방 직후이자 6.25 한국전쟁 전에 촬영돼 희소성이 높은 자료로 평가를 받았다. 또, 강영일 씨가 함께 기증한 ‘1949년 전주국민학교 2학년 학급사진’은 가을에 2학년 진급 직후 촬영된 사진으로, 이듬해에 바로 한국전쟁이 발발해 3학년부터 학급 사진이 없어 근현대사의 아픔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다. 또한 김영이 씨가 한평생 교원양성교육에 이바지하신 선친의 유품에서 발견한 ‘교생실습 사진’은 1960년대 교생들의 연구수업 모습을 통해 당시의 학교 교육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다. 사진 속 교생, 학생들, 지도 선생님, 학급풍경 등은 매우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며, 진본성과 활용성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1982년 제12회 전국소년체전 카드섹션 도안 이미지 모음철’은 전주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개막행사의 카드섹션 지휘를 위해 당시 미술교사가 직접 그린 것이다. 개막식 식순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지휘자의 구령에 맞추어 동시에 카드를 올리고 내리기를 262번 하도록 구성된 도안으로 희귀성이 높은 귀한 자료이다. 또한 ‘1926년 보통학교 제3학년용 도화첩(그림책)’과 ‘1956년 초등학교 미술과 글씨본’ 등 초등교육의 역사를 보여주는 교과서도 다수 수집됐다. 이외에도 이번 공모전에서는 ‘어린이’ 주제답게 △어린이날과 운동회, 소풍 등 각종 어린이 행사 △말타기와 낙서하기 등 놀이문화 관련 시청각 자료 △개인의 초등학교 1~6학년까지 일기 △교과서 △노트 △시험지 △성적표 등을 모아 제출한 일괄자료가 많았다.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항온항습과 소방시설 등 보존 설비가 갖춰진 전주시민기록관 수장고에 보관되고, 일부는 오는 12월 전주시민기록관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시는 소중하게 간직해 온 개인의 유산을 도시의 기록으로 남도록 기증한 시민에 대한 예우와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소장자료 기증자 전원에게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기증보상금(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시민기록물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이 담긴 기록물을 수집하고 보존·활용해 그 기록들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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